테슬라 모델 Y 차박 , 휴게소에서 테슬라 DC 콤보 충전 + 캠핑모드
처음으로 장거리를 뛰었다.
장소는 충주호.
관심사는 오고 가는 길에서의 충전.. 그리고 연비.. 그리고 캠핑모드시 소요되는 전기.
휴게소에서 충전하기
서울 ---- 충주의 여정에서 가장 괜찮은 선택은 여주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충전을 하는 것이었다.
전기차 충전기가 2기 밖에 없었기 때문에 혹시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지만 한자리는 있었다. (반대로 한 자리는 항상 충전중), 금요일이라는 특성도 고려해야한다. 주말에는 없을 수도.
그리고 몰랐던 것이 DC 콤보라면 충전량이 100kW 이상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충전기 두 기 중 하나는 50kW 짜리였다.
심지어 100kW 짜리는 왜인지 동작을 안함 (오류 발생) .옆에서 먼저 50kW 짜리를 충전해주시던 포터 차주분께서 100kW 짜리 이상하게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며 본인이 거의 다 했으니 비켜드리겠다 하시고 친히 충전이 되는 것까지 봐주셨다.
잘 안보이긴 하는데.. 약 25분 충전에 15kWh를 충전하고 4,460원이 나왔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만 100kW 짜리면 더 빨랐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전시 열받는 지점
전기차 충전하는 데 열받는 지점이 하나 있는데 충전을 지원하는 회사가 중구난방이다 보니 여기저기 회원가입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여주 휴게소는 환경부에서 운용중인 충전기인데 다행이게도 에버온 회원카드가 먹혀서 그냥 했다.
필수적으로 아래 두 개는 회원가입을 해야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https://www.ev.or.kr/portal/member/cardApply/form
한국충전..
그밖에 한국전력, 및 다른 회사들 있는데 (오늘은 스마트로에서 막힘) 할 때마다 뻗친다.
위 두개를 가입하면 여기저기 통합이 되어 웬만한 충전기에서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테슬라 슈퍼차저가 정말 편하고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고속도로에 들어와라 제발..)
연비
테슬라가 설정한 평균연비는 130Wh/km 인것으로 보인다.
나의 이번 여정에서는 겨울임에도 왕복 138 Wh/km 의 연비를 보였다.
여정에서 몇 가지 환경은,
- 단, 히터를 틀고 달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추위를 잘 안타고 엉따정도면 충분하다. 날이 추워 발은 좀 시려웠다.
- 고속도로에서는 테슬라가 운전? 했다 (반자율)
- 집에 올 때는 마구 달렸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 짐은 좀 있었으나 아주 무거운 수준은 아니고 차에는 나 이외에 다른 사람 없었다.
연비에 좀 더 신경을 썻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지만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이정도 나왔다는 것을 보면, 급하게 앵꼬가 날 상황이 아니면 연비 운전을 할 필요 없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캠핑모드
차박캠핑의 화룡점정,
사실 캠핑모드라는 것이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그냥 간단하게 무시동으로 히터가 나온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은 시동을 걸어야 기름을 태우면서 난방)
00시경 취침해서 08 시경 기상했다. 체감 영하 10도 였는데.. 테슬라가 잰 온도는 -2도 수준...
약 8시간 동안 캠핑모드에 소요된 전기는 약 18% 였다 (65 % -> 47%. )
여기도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나의 환경은 아래와 같다.
- 밤새 기온이 -5 도 이상
- 유리에 다른 보온 하지 않음 (뾲뾱이, 선바이져 등)
- 역시 나 혼자..
- 히터는 20도로 설정해 놓았음 (24도는 너무 덥고, 18도는 에어컨이 나옴. '집은 18도인데..')
- 새벽 3시경 오줌마려워서 5분정도 나갔다가 돌아옴.
개인적으로 본인이 추위에 강하고, 좋은 침낭이 있는 경우에는 밤새 캠핑모드를 돌릴 이유가 없다.
한번 따듯하게 해 두었다가 중간 즈음 (새벽 3~4시경) 예약으로 한타임 더 돌아가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테슬라에서 차박시 불편했던 한 가지
취침 때 유일하게 불편했던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것은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끄는지 몰르겠다는 점이다.
괜히 빛이 신경쓰여서.. 결국에는 디스플레이 크리닝 모드로 전환하고 잠을 잤다. (검은색 화면으로 변환됨)
아마도 디스플레이만 끄는 방법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총평
매우 만족스로운 차박이었다. 일단 2열을 접히고 충분한 공간 (키 175) 이 나오고 따듯해서 좋았다.
뒷 공간은 반듯하게 누워서 자는 경우에는 키 175 가 마지노선인 것 같다. 180 이상은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따로 텐트를 구입하지 않을 것 같다. 참은 차에서 자는 것으로 충분하고 차박용 텐트 or 타프면 충분할 것 같다.
다음 차박이 너무나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