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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 실내 베란다 텃밭 - 고추 병충해 진딧물, 총채벌레, 응애

my_melody 2024. 6. 15. 21:06

지난 번 고추를 수확하고 나서 날이 많이 더웠다.

 

걱정했던대로 고추는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하나의 이파리에 다양한 병해충이 득실 거린다.

다양한 병해충으로 둘러쌓인 고추 잎

 

 

어느 구역에는 응애인지 흰가루 이 이인지 보이는 벌레가 잔뜩 꼇다.

응애라면 거미줄을 쳤을텐데.. 어쩌면 초기라 거미줄이 없었을 수도 있다.

워낙에 작아 잘 보이지도 않는다.

고추 응애?

 

 

잎 뒷면에는 진딧물로 보이는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필시 진딧물

 

 

병충해의 가장 첫 번째 증상은 이파리가 얼룩덜룩 해지고 색이 빠진다는 것이다.

세균점 무늬병 아니면 응애 피해

 

 

잎 전반적으로 반점이 생기고 급격하게 맛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맛이 가는 이파리

 

 

특히 가장자리에 쥐파먹은 것처럼 말라 비틀어지는데 이것은 응애 피해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어찌되었든 잎의 노화와 같이 전체적으로 마르는게 아니고 부분적으로 타들어가 듯이 상해 간다면 그건 아마도 병충해일 것이다.

병해충을 입고 있는 이파리. 응애 피해 일 듯

 

줄기에도 진딧물로 보이는 벌레가 가득하다.

이쯤되면 포기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끝없는 방제 작업에 돌입하거나..

내가 고추를 선택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병해충에 강한 작물을 키우면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줄기에 바글바글한 진딧물

 

 

이런 고추 근처에서 살고 있는 감자는 신기하게도 병충해를 입지 않는다.

그래서 난 감자를 좋아한다. 

자그마한 감자 한 톨이 흙 밖으로 인사를 나왔다.

곧 하지가 다가오니 그 전에 한 번 수확하려 한다.

흙 밖으로 인사를 나온 감자

 

 

올해 첫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잘 익었다.

수확해서 아이 입에 쏙 넣어 주었다.

빨갛게 익은 24년 첫 방울토마토

 

 

다른 방울토마토들도 경쟁하듯이 꽃대를 올렸다.

24년도의 테마는 방울토마토인 만큼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다른 개체도 꽃대가 풍성하다

 

아스파라거스는 뿌리별로 하나 혹은 두개의 줄기를 키우려고 한다.

메인 뿌리에서는 이미 내 키를 훌쩍 넘는 줄기가 올라왔다.

계속 키가 자라는 아스파라거스

 

 

죽다가 살아난 강낭콩은 다른 방제를 해주지 않아도 잘 살아간다.

희안한 일이다. 다른 강낭콩은 모두 잎을 떨구고 전사했다.

죽다 살아난 강낭콩

 

 

지난해 꼬꼬마 양배추를 키울 때 웃자람으로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현상이다.

 

식물LED 를 가까이서 쏴주는데도 광량이 부족한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계속해서 웃자라는 꼬꼬마 양배추

 

 

깻잎을 몇번 수확 이후 요상한 모양새로 자라고 있다.

희안하게 잎이 나는 깻잎

 

 

다른 깻잎은 잎을 키우지는 않고 벌써 꽃대가 올라왔다.

이쪽 깻잎은 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다.

기형적인 깻잎

 

유채꽃은 관리를 제대로 안해줘도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구나..

유채꽃 밭

 

 

나의 베란다 텃밭의 터줏대감 바질. 

몇 번 마름으로 고생하고도 아직 건재하다.

상태가 좋지 않으면 꽃대를 올리고 씨앗을 남기고 죽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꽃대를 제거해 줘야 한다.

 

벌써 몇 번을 제거 했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생사를 여러 번 넘나들었다.

 

덩치에 비해 화분이 작은 모양이다. 물이 금방금방 말라버린다.

바질 형님

 

 

무궁화 꽃 삽목은 뭔가 실패의 느낌이다.

나에게 삽목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포기해야할 것 같은 무궁화 삽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