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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8 복기

my_melody 2021. 8. 8. 02:02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케어하고 아이가 낮잠을 자면 친구네 집에 가서 음식을 해 먹기로 했다.

 

여전히 음식을 잘 해보고 싶지만

역시 집에서 하는 것보다는 잘 되지 않는다. 술을 먹은 체로 음식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확실히 파티 음식은 모자른 듯 하는 것이 묘미인 것 같다.

처음부터 음식이 과하게 나오니 뒤에 준비한 음식은 맛을 보지 못했다. 아니면 우리들 모두 양이 적던가.

 

화요 44 도는 꽤나 부드러운 소주였다. 

나는 사실 한국 쏘주를 싫어하는 편인데 고품격 한국식 쏘주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항상 친구들을 만나면 예전 얘기가 주를 이룬다.

같은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 기억이 좆같은 기억이든 재밌는 기억이든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했던 이야기들을 하나보다.

또는 친구로부터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의 내가 했던 이야기가 회자되기도 한다.

그것도 또 다른 재미이긴 한데 가끔은 긴장이 된다. 

내가 또 어떤 개소리를 했을까봐서.

 

오늘 모임은 회사 친구들이었다. 

그 중에는 퇴사한 친구, 그리고 팀이 달라진 친구, 해외로 나간 친구, 그렇게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과거 이야기에 젖어 퇴사한 친구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지 못해 아쉽다.

퇴사한 친구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는데 조종석 사진을 보여 달라고 했지만

사진들이 다른 폰에 있었는지, 아니면 클라우드 연결이 안되었는지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나는 하늘을 난다는 것에 대해서 예전부터 동경이 있어서, 매번 다른 하늘을 보는 파일럿들의 일상이 어떤지 매우 궁금했다.

 

나머지 셋은 같은 회사에 아직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자연스럽게 현재 화두가 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특히 남/여 , 혹은 신/구의 갈등이랄까.

그리고 우리 중에서는 이제 관리자의 영역에 발을 들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 포함) , 관리자로서의 그 개 같은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었다. (관리자가 되기 전 우리는 항상 관리자들을 욕하고 지냈다. 지금도 여전히 상위 관리자를 욕한다.)

역시나 사람들은 자기가 선 자리에서만 바라보기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불과 몇 년 전에는 (사실 정확하게 몇 년 전인지 모르겠다.)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요즘에는 코로나 시국이라 여러 제한이 있어 아쉬웠다.

아마도 내년에는 조금 더 나아지겠지.

 

다음 번에는 퇴사한 친구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야겠다.

왜냐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우리는 주중에 얘기해도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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